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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, 그리고 겨울로

역동적인 상상력이 김 시인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. 대체적으로 전체적인 시적 공간은 회색빛 찌든 도회로 상징되는 현실이다. 이러한 냉소적이고 절망에 가까운 현실을 떠나 그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? 김 시인이 진정으로 돌아가야 할 유토피아는 그의 조부 김찬규 옹이 문집에서 명명한 고향 함안의 구수합골(九水合谷)일 지도 모른다. 머루넝쿨 헤치며 바라본 언덕 너머에는 하얀 낮달이 떠 있고, 토담 뒤 서 있는 가죽나무 순을 무쳐 낮술 한잔 하고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김 시인의 모습이 김 시인이 동경하는 유토피아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귀향일지도 모른다. 앞으로 김 시인의 시세계가 이러한 흥취 있는 농촌생활 속에서 역동적이고 낭만적인 상상력이 가득 찬 작품들로..
역동적인 상상력이 김 시인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.
대체적으로 전체적인 시적 공간은 회색빛 찌든 도회로 상징되는
현실이다. 이러한 냉소적이고 절망에 가까운 현실을 떠나
그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? 김 시인이 진정으로 돌아가야 할 유토피아는 그의 조부 김찬규 옹이 문집에서 명명한 고향 함안의 구수합골(九水合谷)일 지도 모른다. 머루넝쿨 헤치며 바라본 언덕 너머에는 하얀 낮달이 떠 있고, 토담 뒤 서 있는 가죽나무 순을 무쳐 낮술 한잔 하고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김 시인의 모습이 김 시인이 동경하는 유토피아요
우리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귀향일지도 모른다.
앞으로 김 시인의 시세계가 이러한 흥취 있는 농촌생활 속에서
역동적이고 낭만적인 상상력이 가득 찬 작품들로 충만하기를
기대하면서

시;구수합골; 전문을 인용하는 것으로 해설을 마무리하기로 한다.



회색빛 찌든 도회
훌훌 벗고서
거침없이 떠나고
싶어라
머루 넝쿨 헤치며
바라본 언덕 너머
하얀 달 떠 있고
토담 뒤 서 있는
가죽나무순
나물 무쳐 낮술 한잔
얼큰한 얼굴로
저무는 하루해를 바라본 곳



양왕용 시인 부산대명예교수;서평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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